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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21

'천정배의 민생포차' 나도 따라가고 싶다. MB의 언론악법에 반대하며, 국회의원 뱃지를 내던졌던 사나이! 그가 거리에 서더니 이제 유랑을 떠난다고 한다. 천정배, 포장마차 끌고 전국 투어 "민생포차에 민심 가득 싣고 돌아오겠다" 최문순 의원과 함께 '무한도전'식 명동 '언론악법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던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이번에는 '1박2일'식 전국 포장마차 민생투어를 떠난다. 천 의원은 13일 오후 서명운동을 벌이던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천정배의 민생포차' 전국순회 발대식을 열고 17일 간의 장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순회 코스는 14일 저녁 6시 천안역 광장에서 개업을 한 뒤, 15일 대전, 16일 전주, 17~18일 광주, 19일 하동·옥천, 20일 목포, 21일 신안, 22일 여수, 23일 사천, 24일 부산, 25일 울산, 26일 대구,.. 2009. 9. 14.
설은 잘 쇠시고 있으신지...? 눈이 장난 아니게 오네요.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눈이 남쪽나라에 오니 훅~! 다가 옵니다. 그 덕에 읍내 나와서 집에 들어가는 길이 곤혹스럽긴 합니다. 열심히 논 한가운데 길을 홀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길 운치는 있지만, 어쩌다 들리는 개소리 말고는 적막하네요. 동네 보건소에 걸려있는 "인구감소 해결! 그 꿈의 목표에 도전한다!"가 왠지 목구멍에 컥 걸리네요. 어느 곳은 사람이 박 터져서 문제고, 어느 곳은 씨가 말라 문제고... 암튼 친구 녀석들이 하는 술집도 눈 땜에 대목 재미를 못 보고 있습니다. 저 역시 돌아다니기 싫으니 누군들 돌아다니고 싶겠어요? ㅎㅎ 시골에 왔더니 계속 한우입니다. 울집에서도, 친구 녀석 집에서도... 세발낙지에 석화에 돼지머리에... 배가 터지게 먹고 힘들어하고, 또 먹고 힘.. 2009. 1. 25.
달이 참 이쁘다! 시골 집을 향해 가는데 멀리 산에 크고 둥그런 것이 보인다 동자승이 세상을 훔쳐 본다 붉으스름한 머리가 조금씩 세상을 향해 기어 나온다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고 처음의 이거다 하는 느낌은 줄어들지만 여전히 인상적이다 지금쯤은 세상 꼭대기에 올라 여기저기 쳐다보고 있겠지 처음 세상을 향해 빼꼼히 내밀던 수줍음은 분명코 사라졌을 거다 산에 붙어서 세상을 빼꼼히 쳐다볼 때 동자승 머리처럼 귀여울 때 달이 참 이쁘다고 생각했다. 별을 쳐다볼 겨를도 없게... 2004.05.06 01:22 http://minihp.cyworld.com/26670326/2658935 2009. 1. 13.
떠나고 싶던 날 떠나고 싶었다. 이번 가을 왠지 단풍보다는 억새가 끌렸다. 천관산의 그 억새들 하늘로 밀어올리던 그 억새. 억새들! 오서산의 억새가 나를 끌었다. 정상의 억새 남해를 향해 손짓하는 천관산의 억새 서해를 향해 손짓하는 오서산의 억새 그 억새가 사무치게 보고 싶던 날이었다. 그러나 난 떠나지 못했다. 심장의 부재 아니 얼어붙은 심장에 불어넣어줄 온기가 필요했다. 어제는 떠나지 못했고, 오늘은 감히 용기가 나질 않고. 내일은 어떨까? 움찔하는 역마살 한번 눌러줘야 이 가을, 속이 하늘거리지 않을텐데...... 2007/11/04 01:54 2009. 1. 13.
기다리는 게 좋더라 '가문의 영광'이란 드라마를 봤다. 옛 연인에 대한 사랑으로 다른 이를 마음에 담지 못하는 여자. 하단아! 그녀의 첫사랑 이야기를 해주었다. 하늘에 있는 그 사람이 단아의 집 앞에서 기다렸다. 부를 수도 있었는데 단아를 계속 기다렸다. 그리고 만난 단아! 오빠들을 통해서라도 부르지 왜 그렇게 기다렸냐고 묻는 단아에게 그 사람은 "널 기다리고 있는 내 자신이 좋았어!" 라는 말을 했다. 어? 이런 느낌! 내게도 언젠가 있었던... 누군가를 기다릴 때 기다림 자체만으로도 즐거웠던(조금은 괴로운 면도 없잖아 있었다만) 그런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누군가를 무척 기다리고 싶다는 생각도. 그런데 이제 내게 그런 여유가, 그런 애틋한 마음이 있을라나. 사랑을 할 때도 이것저것 재느라고 한발 다가서지도 못했던 내가.. 2008. 12. 27.
새것에 민감한 청년, 오픈캐스트에 첫발을 내딛다! 네이버에 이상한 것이 생기려고 한다. 홈페이지 개편도 한다고 하지만, 요녀석이 핵심 전략인가 보다. 바로 "오픈캐스트" 2008년 촛불로 적잖이 타격을 본 네이버가 웹 2.0시대를 뛰어넘어 웹 3.0의 시대로 한 발 먼저 내딛으려 한다. 웹 2.0의 핵심 키워드는 '포탈'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블로그' 웹 2.0이 쌍방소통을 가능케 했다면, 웹 3.0시대는 다자간 소통을 지향한다. 촛불로 피어난 '아프리카 생방송'이 맹아일 수도 있다. 물론 이번 네이버의 캐스트는 실험적으로 포털유저들이 직접 자기가 뽑은 홈페이지 첫화면, 자기가 뽑은 글들을 노출시켜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려 한다. 이는 1인 미디어라고 했던 블로그를 바탕으로 하지만 조금 발전된 측면이 있다. 즉 블로그가 기사를 생성했다면, 캐스트는.. 2008. 12. 25.
매우 그리운 날 왜 그랬던걸까? 12월이 들어서자마자 한달음에 사람들을 만나고 송년회를 챙기고, 사람 못 만나면 죽을듯이 '결심'을 했었는데.. 돌아보면 변변한 송년회 한 번 하지 못하고 12월이 간다. 물론 꼴랑 며칠 남은 기간에도 변변한 송년회는 없을듯하다. 그리고 그 절정의 날, 크리스마스 이브! 크게 의미를 뒀던 것은 아닌지라...그저 그러려니 했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왤케 억울한걸까? 일정을 잡으려고 해도 "에이! 그런 날까지 무슨 일정이야?" 라던 사람들은 또 모두 '일정'에 파묻혔다. 냅둬도 알아서 잘 살겠거니 하는 사람은 역시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잘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남는 건 "나 자신!" 뭐지? 動하지 않는 일정까지 만들어 부러 참여하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다음에 보자고 손사래를 치고. 그냥 내.. 2008. 12. 25.
한 사람의 동지에 천하를 얻는 우리네 삶 5월 촛불이었다. 블로그에 손을 댈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은. 2008년 5월 615TV라고 하는 인터넷 방송국에 수습으로 일을 시작하자 마자 촛불이 터졌다. 그 촛불이 2008년을 강타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기 여념이 없었다. 때론 노트북을 등에 메고, 손에 카메라를 들고, 마이크를 연결해 현장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촛불과 울고 웃는 사이...블로그는 점점 나와 멀어졌다. 촛불을 드는 순간 수많은 쓰고 싶은 글이 있었을 것이나 왠지 내 안에서 꼬이지 않았다. 카메라를 드는 순간 현실은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하고 바로바로 소화하게 만들었다. '사고'가 사라지는 생활 속에서 블로그가 멀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촛불은 내게 '승리와 희망의 빛'이지만 .. 2008. 12. 5.
우울한 날은 술이 더 안 땡긴다 하루 종일 수업 때 발표할 보고서를 작성했다. 열심히 워딩하고, 완벽하게 마무리는 못했지만, 암튼 가서 발표는 했다. 교수님이 국제경제학에 맞지 않게 정치적이라는 지적도 하셨다. 저번 '협상론' 수업에서도 내 발표가 정치적인 부분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같은 책을 봐도 내 눈엔 통계 분석보다는 배경이나 성과, 역효과가 보인다. 그러고 집에 가는 길. 날은 차갑고 쓸쓸하다. 버스를 기다리며 전공책을 가슴팍에 꼭 껴안고 있는 아이를 힐끗 쳐다보며 '춥겠다. 말이나 걸어볼까? 이쁘다. 어리구나...' 등 온갖 생각을 해 봤다. 또 나의 이상형에 대해서도. 갖고 있는 책을 보아하니 대학 1,2학년이라 그 친구에 대한 생각은 진전이 없고, 나의 이상형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다. 내 이상형... 참하고 도.. 2008.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