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만이 희망이다12

가장 가슴이 아플 때 가장 가슴이 아플때가 언제냐면 "조직이 나를 믿고 분공을 주었는데 내 몸이 말을 안들어 분공을 수행하지 못할 때" 그때, 조직과 동지들앞에 조국과 민중앞에 한없이 부끄럽고 작아진답니다. "결사관철"이라는 말을 참 쉽게 했었지만, 저리 말하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난 저런 느낌으로 "결사관철"을 이야기했던가? 결국, 조직이 조국이 어떤 일을 맡기고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지상명령'이 아닌 '믿음'이었다. 그 믿음에 화답하기 위한 것. 그것은 응당 사람 사이에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나의 삶은 어떠한지 문득 돌아보게 하는 문구다. 부쩍 떠오르기도 하고... 2009. 3. 3.
[추모시] 살인폭력정권 이명박은 당장 물러나라 [추모시] 살인폭력정권 이명박은 당장 물러나라 송경동 모두가 잠든 새벽녘 다시 또 시대의 폭압에 맞서다 무참히도 죽어간 용산철거민 열사들이여! 그리스의 15세 소년 알렉시스와, 팔레스타인에서 또 어디에서 죽어간 수많은 가슴아프도록 아름다운 영혼들 곁에서 부디 영면하소서. 국민의 밥상에 독이 든 고기를 올리겠다고 했을 때 천년 강물의 가슴을 파헤치고 이윤을 위해 자연을 죽이겠다고 했을 때 교육의 전당을 시장으로 만들어 아이들을 죽음 같은 경쟁으로 내몰겠다고 했을 때 뉴타운을 지어 가난한 자들을 몰아내겠다고 했을 때 가녀린 촛불 하나하나를 곤봉과 방패로 짓이겨 갈 때 100만 촛불의 간절한 생명의 소리를 콘테이너산성으로 막고 귀막을 때 인터넷에 마저 재갈을 물리겠다고 압수수색해 올 때 96일 굶은 기륭 김소.. 2009. 1. 21.
비오는 오후 - 김귀득 아직은 가난한 일상으로 가슴 조이며 그리워하는 시간이다. 2009. 1. 13.
소에게 무엇을 먹일까? 무엇을 먹여야 가장 좋겠다는 토론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소를 굶겨 죽였습니다. 백(百)의 이론보다 천(千)의 회의보다 만(萬)의 웅변보다 풀 한 짐 베어다가 쇠죽을 쑤어 본 일 있는 사람이 누굽니까? 바로 일꾼입니다. 2009. 1. 5.
나무 겨울이 추우면 푸르른 솔이 그리운 법이다 2008. 2. 22.
희망은 있다 민들레 홀씨들이 날리듯이 우리들이 바라는 소망들도 멀리멀리 사람들의 가슴 속에 퍼지길 바란다. 앗! 가슴 시리게 만드는 빛깔이 넘 예쁘다. 세상이 아름답고 그것을 찍어내는 사진이 아름답다. 무엇이 두려운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우리가 바람되어 가면 되지! 2007. 9. 18.
815를 위한 북소리 - 정희성 2007. 9. 12.
가을 느낌 물씬 풍기는... 통통하게 익은 밤송이들이 쫙쫙 갈라지면서 가을은 성큼 다가온다. 누렇게 익은 벼들이 황금 물결을 일으키는 것. 그것만큼 장관이 있을까? 생명을 느끼게 하는 벼! "가을 밤, 억새밭에 가서 눕고 싶다. 가을 바람이 불면 피가 식어간다." 대학 다닐 때, 학교 선배가 노트에 써준 글귀.... 2007. 9. 12.
사랑만이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엎고 제뼈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 천년을 두고 오는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한 알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2007.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