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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떠나고 싶던 날

by 천광용 2009. 1. 13.
떠나고 싶었다.
이번 가을 왠지 단풍보다는 억새가 끌렸다.
천관산의 그 억새들
하늘로 밀어올리던 그 억새. 억새들!

오서산의 억새가 나를 끌었다.
정상의 억새

남해를 향해 손짓하는 천관산의 억새
서해를 향해 손짓하는 오서산의 억새

그 억새가 사무치게 보고 싶던 날이었다.


그러나 난 떠나지 못했다.
심장의 부재
아니 얼어붙은 심장에 불어넣어줄 온기가 필요했다.

어제는 떠나지 못했고,
오늘은 감히 용기가 나질 않고.
내일은 어떨까?


움찔하는 역마살 한번 눌러줘야
이 가을,
속이 하늘거리지 않을텐데......

2007/11/0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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