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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story/나라사랑청년회

청년운동의 여장부 '유소영'

by 천광용 2009. 8. 6.

이번 취중토크는 그간 쭈욱 남성회원들과의 만남을 반성(?)하며, 여성회원과 취중토크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하려니 누구랑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작년에 사무처장으로 회원들 인터뷰를 하고 다녔던 회장님과의 취중토크를 해야겠다고 계획을 잡았다. 더 큰 요인은 4년간의 장기집권을 했던 연희 다음으로 회장의 중책을 맞고 있는 소영 누나의 고뇌(?)를 듣고 싶었다.



그런데 22기 초반에 사무국 인선을 하던 날, 다섯명이 일잔을 하며 결의를 했는데 그날 몇몇은 기억을 놨다. 인선을 마무리한 것까지는 모두들 기억하며 결의를 다졌는데, 급 좋아진 기분으로 2차를 갔는지 안 갔는지 갔다면 어디로 갔는지 그리고 집은 어떻게 들어갔는지 몰랐었다.

그런 '처음'이 회장님과 내게는 남아있다. 예전보다 둘이 술잔을 귀울이는 날이 많아졌는데, 기억 못하는 날도 그만큼 뒤따라 왔다. 뭐할라고 술을 먹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으나, 회장님이 함께 하자고 할 때 서로 속에 있는 이야기들 담지 않고 솔직히 말하면서 사업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던 것처럼 술마시며 그런 일들이 있을 때 꺼내서 날려 버린다. 아마 회장님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그래도 기억을 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이 없다. ㅎㅎㅎ


회장님은 학교 때부터 오랜 습관이 오른쪽에 앉은 사람을 때리는 거라고 한다. 난 하필 그런 회장님 옆에 자주 앉았었다. 그래서 많이 맞기도 하고, 어떨 땐 둘이 머리를 움켜잡고 먼저 놓으라고 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애써' 그쪽으론 눈길도 주지 않는다. 또 소주를 잘 하지 못하고, 맥주를 즐기시는 회장님은 맥주잔을 살짝 돌려 거품을 내서 드신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연화누나한테 배웠다고 한다. 그러면 술맛이 더 좋다고...그리고 술을 금방 취하기도 하시는데 아주 많이 드신 날은 방방 뜨는 것은 기본이고, 집으로 열심히 걸어가신곤 한다. 왜 걷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회장님의 이상형은 누굴까? 아니 연애에 관심은 있을까요?
회장님의 이상형은 역시 '꽃미남'이었습니다. ㅋㅋㅋ 뭐 이거야 모든 여자들의 꿈이니. 패스. 하여 다시 물었더니 소처럼 우직하게 생긴 사람이 좋답니다. 학교 다닐 때 후배가 있었는데 누나의 이상형이었답니다. 잠시 마음도 줬다는 ㅋㅋ 그런데 회장님은 그런 마음들이 잠시잠깐이라네요. 지금까지 누굴 한달 넘게 좋아해 본 적이 없답니다.
그런 냥반이 연애, 결혼엔 관심이 있을리가... 집안에 결혼한 사람은 단 한명이라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아직 스스로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듭답니다. 아이고 언제쯤 그런 맘은 생기실런지.


전체모임을 어렵게 한 후, 일꾼수련회를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으셨다. 어떻게 하면 일꾼들에게 신심을 불러 일으키고, 서로를 다독거리며 청년회를 꾸려갈 결의를 다질지. 그러면서 예전에 행군했던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방학에 학교에서 일꾼들끼리 합숙을 했는데, 어느 날 프로그램에 행군이 있었다고 한다. 짝을 지어 함께 걸으며 이런저런 고민도 이야기하는 거였는데, 회장님은 일부러 당시 잘 적응하지 못했던 친구와 걸음을 맞추며 돌아왔는데 그때 '이 녀석도 참 고민이 많구나'란걸 느끼시고 그 뒤로 더 잘해주게 되었다고 한다.
회장님은 우리 일꾼들도 그러한 계기를 만들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나 보다.


청년회에서 가장 믿는 사람이 누군지도 물었다. 혹시 나는 아닐까 라는 기대를 갖고? ㅋㅋㅋ 그러나 모두의 예상대로 종철이가 가장 든든한 힘이 된다고 한다. 집에서도 이제는 어느 정도 둘의 활동을 인정을 해주는 것 같지만, 종철이가 요즘 집에 잘 못해서 걱정도 많이 하셨다. 어느날은 어머니가 종철이가 못된 짓 않고 청년회 활동은 잘하는지 물었을 정도라고 한다. 운영위를 할 때도 회장님의 뜻에 누구보다 먼저 결심하고 실천하는 종철이가 있어 든든하게 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촌동생으로 우직하게 청년회 활동을 해내고 있는 재덕 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큰힘이라고 하셨다. ㅎㅎㅎ 혹자는 너무 친위세력(?)으로 집행부를 장악하는 거 아니냐는 우스개소리를 던지기도 하지만.
그럼 회장님이 심혈을 기울이며 마음을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 두구두구두구~~~!
바로 애경 누나란다. 술에 취해 눈웃음을 막 날리시면서 "난 애경이가 젤로 좋아! 가시나가 이쁘지 않냐?"를 연발하시며 작년 사무처장 때도 괜히 애경 누나만 생각하면 힘이 났다고 하신다. 이번에 실천단장 결심할 때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애경누나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키며 흔들리지 않았던 것도 그런 마음에서 나온 것이리라.


가끔 청년회를 정리하면 지역에 내려가서 활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던 터라 정말 그럴건지 물었다. 사실 예전엔 그런 맘이 있었단다. 서울에서 사는 것도 힘들고, 시골집도 있고, 내려가면 학교 선후배들도 있어서 함께 지역운동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뭐 그런 생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이렇게 서울에 올라와서 운동을 하다보니 지역과의 연이 조금 끊어진 것도 있고,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의 지역운동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하신다.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질건지 아직 계획은 없지만.


회장으로써의 고뇌는 무엇이 있을까? 사실 여러번 회장님과 술잔을 기울이며 많은 이야기와 고충을 들었다. 뭐 매번 결론은 "다 내 탓이다. 내가 더 열심히 하겠다" 였지만. 하지만 그 마음 만큼이나 어려움은 있겠으나 그 마음 만큼 더 큰 결심으로 회원들에게 손 내밀고 함께 걷겠다는 강단을 보이신다. 회장님이 하셨던 말씀을 여기에 옮기는 것보다 우리들이 회장님과 술잔을 기울이며 직접 들어보는 것을 어떨까?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중에 묻질 못해서 네이트로 물었다. 맨정신에서인지 참 어울리지 않는 답이 왔다. ㅋㅋㅋㅋ

"회원여러분은 저의 '자랑' 입니다. 사랑합니다~!!"



회장님과의 취중토크는 한 번 이야기 해봅시다. 하고 작정하고 한 건 아니다. 그간의 회장님과의 술자리에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물었던 이야기들을 종합해서 썼다. 취중토크를 한사코 거부(?)하셨던 회장님은 언제나 그렇듯 말보다는 '실천'으로 보여주고 싶어서일게다. 나라사랑청년회가 주는 무게감만큼이나 힘들수도 있으나 그것마저 뚫고 자랑스러운 나라사랑청년회를 더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은, 청년운동의 최선봉장으로써 나아갈 나라사랑청년회의 깃발을 펄럭이고 싶은 그래서 다른 청년의 모범은 따라 배워서라도 더 앞서나가고 싶은 참 '욕심많은' 우리 회장님! 청년운동의 여장부 유소영 회장님!! 화이팅!!

우리가 믿는 신념만큼, 동지애만큼, 승리에 대한 확신만큼만 나라사랑청년회는 회장님 따라 나아갈 것이다. 나라사랑청년회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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