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재
얼마 전에 본 잡지의 글귀가 계속 머리에 맴돈다.
"남자는 끈기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라! 포기하지마라!"
별것도 아닌 말인데...흔하디 흔한 말인데...
하면서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점점 강렬해지기까지 한다.
힘차게 시작했던 서른이
눈부신 시절을 살겠다고 다짐했던 2007년이
어느새 넉달, 짧게 잡아 100일 정도 남았다.
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을 때가 많다.
내가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을 때가 많다.
괜시리 맘만 약해져 있다.
순간순간 울컥해지기만 한다.
실타래를 풀고 싶은 의지도 생기지 않는다.
그렇게 2007년은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지금 나는 여기 이렇게 서있다.
내게도 끈기란 게 있을까?
내게도 이루어야할 무언가가 있었던가?
내게도 삶의 의미란 게 있었는가?
나는...........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이루기 위해 살고 있을까?
미 래
문득 통선대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120일 통선대처럼 살순 없을까?
삶의 매순간이 열정으로 채워질순 없을까?
열사가 살고 싶었던 내일인 '나의 오늘'을 헛되이 보내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장담은 못하겠다.
내가 나를 알기에...
그런데 결심은 하련다.
무수한 결심이 파도에 휩쓸려 무너지는 모래탑이었지만,
그래도 결심을 하련다.
무너지고 좌절할수록 나는 다시 결심을 하련다.
말만 앞세우고 행동은 따라오지 못하는 과거를 알지만
다시금 결심을 하련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악착같이 살련다.
통선대가 되어 살련다.
'철의 규율'을 만들어 지키련다.
바보같은 다짐인 것을 알지만
바보같은 결심이 무너지면
또 다른 결심으로 무너진 마음의 틈을 메꾸리라!
메꾸고 메꾸어 나를 다그치리라!
바보처럼 그렇게...
바보가 되어 그렇게...
즐기면서 그렇게.....살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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