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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천정배의 민생포차' 나도 따라가고 싶다.

by 천광용 2009. 9. 14.

MB의 언론악법에 반대하며, 국회의원 뱃지를 내던졌던 사나이!
그가 거리에 서더니 이제 유랑을 떠난다고 한다.

천정배, 포장마차 끌고 전국 투어

"민생포차에 민심 가득 싣고 돌아오겠다"

 

 

최문순 의원과 함께 '무한도전'식 명동 '언론악법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던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이번에는 '1박2일'식 전국 포장마차 민생투어를 떠난다.

천 의원은 13일 오후 서명운동을 벌이던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천정배의 민생
포차' 전국순회 발대식을 열고 17일 간의 장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순회 코스는 14일 저녁 6시 천안역
광장에서 개업을 한 뒤, 15일 대전, 16일 전주, 17~18일 광주, 19일 하동·옥천, 20일 목포, 21일 신안, 22일 여수, 23일 사천, 24일 부산, 25일 울산, 26일 대구, 27일 속초, 28일 춘천, 29일 인천시계 반대 방향으로 전국을 돌아 30일 자신의 지역구인 안산에서 마친다. 10월 1일에는 다시 명동으로 돌아와 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13일 발대식에서는 한홍구 교수가 길거리
강연을 했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김근태 민주당 고문, 추미애, 박영선, 최문순 의원 등과 함께 '민생·민주·민족 통합' 대형 비빔밥을 만들어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나눴다.


 

▲ 천정배 블로그


천 의원은 포장마차를 끌고 다니며 직접 술과 안주를 팔면서 대중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장마차 시설 일체를 마련했다.

메뉴판 제목은 '국회를 끌고 왔습니다. 쐬주 한 잔 하시죠'이고, 메뉴는 '국회'를 상징해 통합전(모듬전), 희망꼬치(어묵꼬치), 사랑볶음(제육볶음), 소통찌개(부대찌개), 화합면(국수), 민주(소주), 민생주(막걸리) 등으로 정했고, 닭발, 오돌뼈, 오징어땅콩, 황도, 노가리, 맥주 등은 공모를 통해 이름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천 의원은 "우리 서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치가 무엇인지 깨닫고 오겠다"며 "민생포차에 민심을 가득 싣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7월 22일 미디어관련법이 직권상정돼 처리된 후 의원직 사퇴서를 던지고 거리로 나선 뒤 천 의원은 명동 서명운동은 물론이고 광화문 광장에서 고양이 분장을 하고 1인 시위를 벌이는 가하면,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 11일
대검찰청 앞에서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하다 김준규 검찰총장과 조우하기도 했다.

천 의원 스스로도 자신의 블로그(
http://jb21.tistory.com/)에 올린 글을 통해 "법무장관 시절 부하직원이 총장으로 취임한 대검찰청에서도 1인 시위를 했다"며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지만 이제는 이력이 생겼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경직됐던 근육이 야당투사의 부드럽지만 강한 근육으로 바뀌고 있다. 어깨에 힘을 빼니까 주먹은 훨씬 강해졌다"고 스스로의 변화된 모습을 평가했다.

"의원직 사퇴 후 지난 52일은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제야 제대로 정치하고 있구나"는 천 의원의 포장마차 전국순회가 주목된다.

 

/김하영 기자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913153952&section=01




천정배!
목포 3대 천재로 불리는(2명이 누군지는 전혀 모르겠다 ㅠ ㅠ) 고등학교 선배님이시다.
죄송한 말이지만 얼굴에서도 묻어나는 그는 딱 모범생의 모습이다.
부드럽게 웃는 모습에서도 이웃집 아저씨 보다는 꼬장꼬장한 '선비'냄새가 난다.
그래서 그를 좋아하는 것은 시청률 40%의 국민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이 아닌, 닥본사를 외치는 매니아 드라마를 충혈되도록 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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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FTA를 반대하며 국회에서 단식했던 모습과 96년 양심수 석방을 위해 하루 모의 감옥체험을 하는 천정배


정배야!
그가 지난 대선에서 출마선언을 했었다.
그래도 국회의원과 법무부장관, 원내대표 등을 해서인지 '놀랍게도' 그의 대선출마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국회에서 열렸던 출마선언장에는 흰 티에 "정배야, 사랑해"가 새겨놓은 걸 입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천정배와 정배야의 그 연관되지 않은 만남이란...

정말 오묘한 느낌이었다. 정치인들의 이름을 안주삼아 씹어먹곤 했던 내게 생소한 느낌은 뭐지?
하긴 고 노무현 대통령도 '놈현' 정도로만 불렀지, '무현'이라고는 하지 않았었으니까(이것도 어색하군)
그래서 "정배야!"가 주는 액센트는 크다. 술상의 안줏거리로 오를 수 있는 지위에(?) 오름을 뜻하기도 하고, 꼬장꼬장한 선비로써만 남지 않고 친구와 같은 친근함을 불러 일으키는 호칭이었다. 더구나 자신의 어떠한 언행이 아닌 지지자들의 힘으로 이런 이미지 변신을 가능케했다는 것은 놀랍다. 정치인이지만, 지근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런 그가 민생 포장마차를 이끌고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한다.
한때 경기도지사를 마치고 민생투어를 떠났던 당시 한나라당 소속의 손학규도 비슷한 행보를 했었다.
그들을 보며 소위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은 '쇼'라고 손가락질을 했다. 아마 나도 비슷한 어귀에서 함께 손가락질을 했을 것이다.
근데 진실은 부러웠던 거 같다. 천정배의 포차뉴스를 접한 순간, 그들의 기획력이 부러웠고 우리의 짠한 길거리 인생이 오버랩된다. 물론 민중과 함께 민중속에서 투쟁하는 것은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3기 최고위 1년 평가에서도 지적되었듯이 세련되지 못하고, '짠한' 느낌을 주는 것은 분명 재고되어야 할 부분이다. 사실 민주노동당이 비슷한 기획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쉽게 떠올려지지 않는다. '진보정치'에서 연재로 지적하는 부분인 홍보의 부재여서일 수도 있다. 분명한 건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회를 끌고 왔습니다. 쐬주 한 잔 하시죠'
천정배의 민생포차가 전국을 돌아다닌다는데, 머리 복잡한 나도 왠지 그를 따라 다녀보고 싶다.
포차라는 매력적인 상품에다 천정배류 인사들의 민생투어는 어떤 건지 접하고도 싶고, 정말 국민들은 어떤 말들을 쏟아내는지 듣고 싶다.
따라나서 볼까?

 

현실을 박차고 나서지 못하는 내가 짠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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