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집을 향해 가는데 멀리
산에 크고 둥그런 것이 보인다
동자승이 세상을 훔쳐 본다
붉으스름한 머리가 조금씩 세상을 향해 기어 나온다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고
처음의 이거다 하는 느낌은 줄어들지만
여전히 인상적이다
지금쯤은 세상 꼭대기에 올라 여기저기 쳐다보고 있겠지
처음 세상을 향해 빼꼼히 내밀던 수줍음은 분명코 사라졌을 거다
산에 붙어서 세상을 빼꼼히 쳐다볼 때
동자승 머리처럼 귀여울 때
달이
참 이쁘다고 생각했다.
별을 쳐다볼 겨를도 없게...
2004.05.06 01:22
http://minihp.cyworld.com/26670326/2658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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