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엎고
제뼈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
천년을 두고 오는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한 알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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